22.07.08

젠지 vs T1은 젠지가 이길 줄 알았지만 T1이 이겼다.

짜증난다.

 

헤어질결심이라는 영화를 보러 메가박스 마곡점에 다녀왔다.

이번에 박찬욱 감독이 칸에서 감독상을 받은 작품이기에 기대를 하면서 갔다.

음 대조를 엄청 많이 활용한 작품인 것 같다.

여자 VS 남자, 구두 VS 운동화, 피 VS 물, 이성 VS 감성, 부인 VS 탕웨이 등 여러 대비적인 모습이 있는데

피와 물의 대비는 다시 말하면 색깔적인 부분에서 말한 것이다. 탕웨이가 입은 청록색 드레스는 엄청 중요한

역할인 것 같다. 피를 상징하는 빨간색은 악(?)이라고 해야 하나, 청록색 계열들은 전부 선(?)을 상징하는 것 같다.

순수라고 해야 하나.

박찬욱 감독의 작품은 다 보기 불편한 느낌이 있다.

이번 영화도 마찬가지였다. 우리의 민감한 주제를 수면 위로 드러낸다.

편견이라고 하는 것, 한 여자의 인생이 어떻게 망가지는가.

남주 시선으로만 사건을 바라보다가 여주 시선에서의 사건은 어떤 느낌인가 등 재미있는 요소가 많았다.

남주 시선에서는 여자가 나쁜 사람인가 착한 사람인가 추리 형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했다고 하면

여주 시선에서는 살아남기 위해 살인이라는 나쁜 일을 하니깐, 자신을 위해 중국어를 공부하고, 요리를 해주는 남자가 

나타난다. 그 남자는 진심으로 마음에 들지만, 결국은 이루어질 수 없고 자살에 이르기까지 하는 비극적인 인생이다.

하지만 그녀가 결코 선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분명히 살인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그러한 잔인한 장면이 예전 박찬욱 감독 영화처럼 많이 등장하지는 않고, 감정이라는 선에 집중한 것 같았다.

이성의 역할을 하는 여자 부인, 감성의 역할을 하는 여자 탕웨이. 그 기로에 있는 박해일...

박해일은 탕웨이를 사랑했다. 하지만 그녀를 사랑함으로써 그가 가지고 있던 형사로써의 자부심까지 잃어버렸다.

왜냐하면 수사의 공정을 무척 중요시 여기고 사건을 사랑하던 그가 탕웨이가 나타나서부터는 그녀는 용의자 선상에서

제외하다시피 했다. 결국 공정한 수사는 이루어지지 않고 결국 탕웨이가 살인자였지만, 박해일 형사는 알아차리고도 핸드폰을 바다 깊이 던져라라고 조언까지 했으니 말이다.

이건 또한 명백히 바람이다. 하지만 박해일은 이게 나쁜 것이라는 것에 대해 부정했다.

진짜 사랑(?) 이런 마인드 였던 것 같다. 결국 탕웨이도 진짜 사랑을 했기 때문에 박해일한테 불리한 음성 녹음이 생기자 그걸 없애기 위해 작업을 걸었고 세 번째 살인을 하게 된다. 자신의 엄마, 첫 번째 남편, 두 번째 남편의 채권자인 깡패의 엄마를 살해했다.

결국 그녀는 박해일과 만날 수 없고 헤어질 결심을 하게 되고, 바다에서 죽게 된다.

특이한 단어 두 가지는 붕괴, 헤어질 결심이라는 단어이다. 분명 우린 일상에서 붕괴라는 말과 헤어질 결심이라는 말을 잘 쓰지 않는다. 그러한 두 개의 단어를 파악해보자면 영화에서 붕괴의 사전적 의미는 무너지고 꺠어짐이라고 한다.

박해일은 탕웨이에게 너를 만나고 내 인생은 붕괴되었어라고 말하고 둘은 헤어진다. 분명 박해일은 이때 헤어질 결심이라는 것을 한 상태이고, 탕웨이는 이러한 박해일을 알고도 다시 한 번 보려고 장소의 이동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찾아가서 붙잡는다. 결국 박해일은 흔들리고 아내는 떠나버린다. 또한 탕웨이도 떠난다. 그녀는 하지만 자신이 그에게 방해 요소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고 결국 탕웨이 또한 헤어질 결심을 하면서 자살을 한 것이다.

박해일은 바다에서 울부짖으며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면서 봤다.

머리를 쓰게 만드는 영화는 내 취향인 것 같다.

로맨스 영화를 요즘 또 자주 보는 것 같다. 어려운 내용이다. 영화의 해석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지만,

졸려서 내일 찾아봐야할 것 같다.

그냥 영화보면서 생각한 내용을 썼는데 엄청 길어졌다.

진짜 사랑은 무엇일까? 어떤 사랑이 순수하고 정말 고결한 사랑일까

과연 어떤 여자를 만나야 좋은 만남이 될까

취미는 하나 정도는 겹치고 성격적인 부분이나 연애관에서 이견이 크지 않아야 진짜 사랑인 것 같긴 하다.

 

지금 내용은 그냥 생각나는대로 끄적이는 뇌피셜이다.